아이유 콘서트 취소 원인… 노래할 때 목소리가 울리는 ‘이 질환’의 정체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33)가 이관개방증(耳管開放症)이라는 귀 질환의 악화로 26년 9월 예정이던 고양 콘서트를 취소하고 정규 6집 발매를 연기했다.

아이유는 26년 7월 20일 팬 플랫폼을 통해 “고질적이던 이관개방증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며칠 내내 밤낮으로 증상이 이어지고, 노래를 할 때 제 컨디션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새 앨범과 공연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관개방증은 귀와 코 뒤를 잇는 관이 평소에도 계속 열려 있어 자신의 목소리와 숨소리가 크게 울려 들리는 질환이다.

목소리를 다루는 직업에서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이관개방증이 어떤 질환인지 살펴보고, 발생 원인과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를 알아본다.

이관개방증 질환으로 인해 귀와 목소리 울림 증상을 겪는 아이유 관련 메인 의료 이미지
아이유를 멈춰 세운 이관개방증 질환은 자신의 목소리와 숨소리가 크게 울려 들리는 귀 질환입니다.

1. 귀와 코 잇는 ‘이관’이 안 닫힌다… 내 목소리가 울리는 병

이관(耳管)은 귀 안쪽 공간인 중이(中耳)와 코 뒤 공간인 비인강(鼻咽腔)을 잇는 가느다란 관이다.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만 잠깐 열려 귀 안의 압력을 바깥과 맞춰 준다. 이관개방증은 이 관이 평상시에도 닫히지 않고 계속 열려 있는 상태다.

관이 열린 채로 있으면 코와 목 쪽 소리가 귀로 그대로 전달된다. 그 결과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들리는 ‘자가강청(自家强聽)’, 자기 숨소리가 들리는 증상, 귀가 먹먹한 ‘이충만감(耳充滿感)’이 나타난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이관개방증은 누우면 증상이 완화되고 서 있으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누우면 머리 쪽 혈류가 늘면서 이관 주위가 부어 관이 좁아지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 구조와 이관개방증 질환 발생 부위를 보여주는 의료 일러스트
이관이 비정상적으로 열려 있으면 자가강청과 이충만감 같은 증상이 유발된다.

2. 급격한 체중 감소가 이관개방증 부른다

이관개방증의 대표적 유발 요인은 급격한 체중 감소로 알려져 있다. 이관 주위를 받쳐 주던 지방조직(오스트만 지방)이 줄면 관이 제대로 닫히지 못하고 벌어지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임신에 따른 호르몬(에스트로겐) 변화, 신경계 질환, 투석이나 소모성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의할 점은 이관개방증이 흔히 겪는 ‘귀 막힘’과는 반대 상황이라는 것이다.

귀지나 중이염으로 인한 먹먹함은 무언가로 막혀서 생기지만, 이관개방증은 관이 오히려 너무 열려서 생긴다.

이와 관련해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동현 원장(아산온유이비인후과)은 “이관개방증은 흔히 생각하는 중이염이나 귀지로 인한 ‘귀 먹먹함’과는 달리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비정상적으로 열려 자신의 목소리나 숨소리가 귀 안에서 크게 울려 들리는 질환”이며 “귀를 후비는 등의 자가 처치를 하면 오히려 외이도(귓구멍)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체중 감소와 건강 관리를 점검하는 체중계와 건강식품 모습
급격한 체중 감소는 이관 주위의 지방조직을 줄여 이관개방증 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이다.

3. 고개 숙이고 물 한 모금부터… 이럴 땐 병원으로

체중 감소가 원인인 경우(다만 아이유 본인은 발병 원인을 밝히지 않았으며, 위 내용은 특정인의 사례가 아닌 일반적인 의학 정보다), 체중을 회복하면 증상이 자연히 사라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고개를 숙이거나 잠시 눕는 자세,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만으로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증상이 오래가거나 일상과 직업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진료가 필요하다. 이비인후과에서는 고막운동성 검사와 내시경 검사 등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약물이나 환기관 삽입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김동현 원장은 “증상이 반복되거나 자세에 따라 심해진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기 목소리가 울리거나 귀가 먹먹한 증상이 되풀이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진료받는 것이 좋다.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환자의 귀 상태를 진료하고 상담하는 모습
이관개방증 질환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4. 건강한 신체 균형과 일상 관리의 중요성

이관개방증처럼 신체 균형이 무너지거나 체중의 급격한 변화가 생기는 현상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깊은 연관이 있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균형 잡힌 영양 공급, 그리고 꾸준한 건강검진은 신체의 작은 이상 신호를 예방하는 기초가 된다.

아이유의 사례처럼 스타들의 질환 고백은 우리가 평소 지나치기 쉬운 이비인후과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준다.

귀 울림이나 먹먹함을 단순 피로로 여길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한 식단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모습
균형 잡힌 영양 관리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신체 전반의 이상 신호를 예방하는 기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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